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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4-25 12:28
공경 (상)
 글쓴이 : 송경태
조회 : 1,755   추천 : 0  
공경 (상)

지난 몇 주간 필자의 ‘질풍노도’적 시절 부모님 특히 부친에 대한 일화 중 몇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여러분들께 이런 사적인 이야기까지 드리면서 하고 싶었던 말씀은 비록 우리 모두 호주에서 살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들 몸속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대한민국의 자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이 칼럼을 읽고 계신 분들 중 이제는 호주에 살고 있으니 “호주속의 호주인”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경우도 있으실 줄 압니다.

하지만 아무리 바꾸려 해도 그렇게 마음처럼 쉽게 바뀔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정체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루종일 호주속의 호주인으로 생활을 하다가도 퇴근을 하면 양주보다는 소주 한잔에 구수한 된장찌개가 더욱 더 생각나는 것을 보면 비록 호주에서 40년을 넘게 살았지만 뼛속까지 국산(?)이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런 입맛에 한국과 호주가 친선게임으로 축구라도 하는 날이면 비록 호주속의 호주인으로 살아 간다는 생각을 하지만 어김없이 우리나라(?)를 응원하는 매국노(?)의 기질도 있으니 이를 두고 어떤 해석을 해야 하는지요?

이렇게 뼛속까지 국산인 필자가 최근들어 자주 느끼는 점 중 하나가 호주에서 자란 우리의 2세들 중 개인주의적 생각이 강한 젊은이들을 종종 보기에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이렇게 서론이 길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주변의 지인 중에 혹은 여러분들의 가족 중 이런 생각의 소유자를 자녀로 두고 계신 경우도 있으실 줄 압니다.

다름아닌 상황에 따라 “본인들이 편리한 방향으로 해석을 하는 경우”입니다. 즉 무엇을 함에 있어 부모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한 경우 부모와 자신은 (비록 호주에 살지만) 한국인이기에 한국인 부모의 조건없는 내리사랑으로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무조건 들어 줘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호주의 경우 자녀들이 18세가 넘으면 성인으로 간주하여 부모로부터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자녀들에게 무조건 조건없이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부모나 자녀들이 흔치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만약 부모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건(?)이 있는 가족도 많이 보았습니다.

반대로 우리 한국 부모들의 경우 자녀들에게 과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내리사랑을 하며 비록 호주에서 태어난 우리의 2세들이라도 이런 내리사랑이 당연(?)하다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2세들이 부모에게 도움을 줘야 하는 상황이나 아니면 자신들을 의지하려는 부모들에게 여기는 호주지 한국이 아니라는 식으로 호주식(?) 생활방식을 강요하거나 그렇게 따라야 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을 펼치는 이기주의적 생각도 본 적이 있습니다.

즉 자신들이 부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엔 ‘한국식 스타일’로 그러나 반대로 자신들의 도움을 부모님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는 ‘호주식 스타일’로 이중적 잣대를 적용하는 우리의 2세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거두절미하고 필자의 사견으로 이런 사고방식은 국적을 불문하고 “자녀들의 이기주의적 싸가지”이지 절대로 호주식 혹은 한국식 스타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과거 필자가 시드니 동부 부촌에 사는 유대인 출신 재판장님의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손님이 찾아 오니 공부를 하고 있던 자녀들을 모두 불러 한국식 스타일(?)로 인사를 하고 다시 본인들의 방으로 들어 가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가정교육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제대로 된 집안은 어디나 같다라는 생각을 갖게 하였습니다.

이제 한국인의 호주 이민역사가 50년이 넘게 흘렀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 연세의 많은 이민 1세대 원로분들은 이미 작고를 하셨거나 살아 계셔도 연세가 80-90을 넘기신 분들이 대부분인 상황입니다.

심지어 이민 1세대 중 가장 영계(?)라 자부하는 분들조차 이제는 연세가 70을 넘어 80을 바라보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이 분들을 ‘뒷방 늙은이’ 취급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민 초창기 이런 분들의 노고없이 우리 한국인의 호주이민 역사는 없었다고 봅니다.

언제나 젊을 것 같은 여러분에게도 세월은 흐른다는 점 잊지 마시고 그 분들에게 공경(恭敬)의 표시를 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누가 그런 말을 합니다 “...너 늙어봤니? 나 젊어봤다...”라고. 다음 주에 다시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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