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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5-14 15:55
美친사회 그리고 그 후
 글쓴이 : 송경태
조회 : 82   추천 : 0  

 지난 주 필자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후 지극히 저만의 사견이 담긴 ‘방문 소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美친사회’란 주제로 시작된 지난 주 내용을 잠시 복습한 후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강남의 한 호텔에서 의뢰인과 커피를 마셨는데 호주에서는 이름도 생소한 커피들이 한잔에 1만5천 원에서 1만8천 원 호주돈으로 약 20불에서 25불 사이여서 ‘시드니 촌놈’이 놀랐다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또 버려야 할 휴지가 있어 쓰레기통을 찾고 있는데 찾지를 못 해 타고 가던 택시 기사님에게 물으니 서울시에서는 깨끗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가능한 쓰레기통을 많이 만들지 않는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정말로 이해하기 어려운 방침이었지만 제가 그런 정책을 구상한 정치인이 아니라 그 깊은(?) 뜻을 헤아릴 수는 없었지만 만약 이 설명이 사실이라면 정말로 ‘미친사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상기 호텔 커피숍의 아픈 추억으로 이번에는 의뢰인에게 제가 먼저 스타벅스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하고 커피값을 내려고 하니 이제는 스타벅스 직원이 투명한 거래를 위해 현찰은 받지 않고 카드만 받는다는 설명이 아날로그 세대인 필자는 지금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서울 곳곳의 건물들 앞에 있던 사람 형태의 대형동상들이었는데 새 건물일 경우 정부는 이런 동상을 무조건 의무적으로 세우게 한다고 합니다.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 역시 ‘미친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 심각한 교통문제로 가까운 거리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한국어에 능통한(?) 필자도 지하철 노선도를 읽다 약속시간에 늦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그런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그 것이 궁금하다는 이야기도 해 드렸습니다.

더 나아가 분명 노약자석인데 연세가 지긋한 분은 서서 가시는데 젊은 남녀가 그 자리에 당당하게 앉아 가지만 그 누구도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과거 필자가 알고 있던 한국이 아니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미친사회’가 떠 올랐습니다.

이런 불쾌감을 갖고 내리려는 순간 문이 열림과 동시에 아직 아무도 하차를 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을 밀치며 승차하는 중년 여자들을 보면서 한국의 아줌마들은 여자도 남자도 아닌 그냥 아줌마라는 명언(?)이 떠 올랐습니다. 이런 모습을 외국인이 본다면 하는 생각에 제가 다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이건 새발의 피로 열차문이 닫히는 사이에 가방이나 보따리를 밀어 넣어 출입문을 다시 열게 하여 승차하는 신공기술의 아저씨들도 볼 수 있었지만 그 누구도 이런 행동에 일침(?)을 가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 외에 핸드폰을 보면서 걷다가 앞 사람과 부딪치는 사람들을 보면서 하지만 이런 문제가 꼭 서울만 그런 것은 아니여서 이해를 하려고 하였으나 서울이 시드니보다 작은데 인구는 더 많으니 더 심각하게 필자의 눈에 보였는가 봅니다.

늦은 저녁 강남의 수많은 자동차 창문에 명함들이 빼곡히 끼워져 있던 모습도 기억에 있습니다. 성인물 홍보용 명함인 것 같은데 아침에 초등학교 학생들이 이런 명함을 학교에 갖고 가는 모양입니다. 학교 앞에 이런 업소들이 난무해도 해당 구청들은 왜 가만히 있는지 정말로 우리가 사는 시드니와 비교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과거에는 ‘황사’에서 이제는 ‘미세먼지’로 둔갑을 한 공해가 1년내내 한국의 어린 아이들과 노약자 등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뉴스에도 정부는 제대로 된 대책 하나 없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필자가 있었던 일주일동안 서울 곳곳에서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싸우는 모습이 과거 제가 기억하는 60-70년대 남과 북의 대립을 보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제는 정치인들까지 서로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매일 전쟁(?)을 치르는 모습에서 진정한(?) ‘미친사회’를 보고 있는 것 같아 할 말을 잃기도 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연일 뉴스에서는 새아빠와 친엄마가 성폭행을 한 후 중학생 딸을 살해했다는 정말 ‘미친사회’의 끝판을 보여 주는 모습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아는 그런 ‘미친사회’가 아닌 대한민국의 진정한 ‘美친사회’를 보고 싶습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의 진정한 ‘美친사회’를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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