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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1-03 16:16
386세대
 글쓴이 : 송경태
조회 : 1,764   추천 : 0  


요즘 대한민국은 갈수록 전(全)국민이 좌파와 우파 그리고 진보와 보수로 갈려 이념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런 중심엔 소위 ‘386세대’가 그 주인공(?)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혹시 ‘386세대’라는 단어를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386 세대’란 1990년대를 기점으로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계에는 회의적인 하지만 북한과는 같은 민족이라는 동질감으로 우호적인 마음을 갖고 있던 1960년대 태어나 1980년대 대학을 다녔던 그 당시 30대의 엘리트 집단을 상징하는 사회적 신종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치 ‘베이비부머 세대’를 6.25전쟁이 끝난 후 가난하고 혼란스러웠던 1955년부터 1963년 사이 태어난 사람들을 나타내는 말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386세대’가 세월이 흘러 2000년대에는 ‘486세대’로 그리고 21세기 지금은 ‘586세대’로 불리우며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및 정치적 중심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50대 기성세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엔 이런 ‘386세대’를 단순하게 ‘86세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사전적 의미를 부여한다면 필자는 가장 전형적인 ‘베이비부머 세대’와 ‘86세대’ 모두에 속한다고 하겠습니다.

비록 우리 모두 이역만리 호주에 살고 있지만 지난 30-40년간의 한국 현대사를 되돌아 볼 경우 우리나라에 1980년대와 같이 학생 데모가 극심했던 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그 당시 한국의 대학가는 암울한 시절이었다는 기억이 필자의 머리속에 남아 있습니다.

비록 그 당시 저는 시드니에서 대학을 다녔지만 매년 연말 한국의 대학가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보았던 10년간 한국의 대학가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1979년 이후 1980년대는 군부시절로 항상 준전시상태(準戰侍像態)와 같았으며 같은 또래의 전경들이 어제의 교우(校友)와 오늘은 적이 되어 서로 적대시하던 모습들은 지금도 필자의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 당시 한국에서 공부하던 친구들을 만나던 서울의 대학가는 언제나 최루탄의 매콤한 냄새가 진동하였으며 지금도 그 냄새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유와 민주를 열망하던 그 당시 ‘386 세대’의 공통된 아이러니는 자유와 민주보다 반공(反共)이 더 국가를 위한 근간(根幹)이요 국시(國是)로 취급되던 시절에 태어난 세대라는 점입니다.

이렇게 미묘한 시대를 거치면서 서로 다른 이념적 사상과 격동의 세월속에 살아온 우리 ‘386세대’가 지금은 대한민국의 정치적 혹은 경제적 중심에서 한국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자리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며 순수와 열정이 넘쳤던 그 옛날 ‘386 세대’들이 언제부터인가 그 누구보다 더 속물적으로 타락하였으며 겉과 속이 다른 ‘내로남불’의 주인공으로 이제는 더 이상 이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국민적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와 동의하지 않으면 무조건 적”으로 간주하는 이분화적 사상으로 변해버린 ‘386 세대’들을 보면서 또 “평상시 자신의 목숨과도 같다던 소신”을 본인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언제든 저버릴 수 있는 ‘386 세대’ 철새 정치인들을 보면서 과연 저들이 그 옛날 자유와 민주를 위해 젊음을 받쳤던 사람들이 맞는지 의구심까지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의 ‘386 세대’들은 좌파나 우파 혹은 보수나 진보 모두 가릴 것 없이 결국엔 자신들의 안위(安慰)를 위해 정치적 코스프레이를 하고 있다는 어느 가난한 서민의 절규가 생각납니다.

“정치적 이야기는 부모와 자식간에도 하면 안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정치는 민감한 주제라는 생각을 합니다. 종종 이런 민감한 이야기로 친형제나 다름없던 분들이 서로 원수가 되는 상황을 본 적이 있습니다. 주먹다짐이 오가는 상황을 보면서 “굳이 시드니에서까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시드니에서 변호사 업무를 하면서 가까운 사이라도 꺼내지 말아야 하는 대화의 주제를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종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또 상대방의 사생활이라 할 수 있는 성적(性的)취향 및 결혼의 유무 그리고 상대방의 출신지역과 마지막으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벌써 오늘의 지면을 다 할애하였습니다. “좋아도 내 나라요 싫어도 우리 나라”인 대한민국이 요즘 너무 시끄러워 답답한 마음에 오늘의 화두를 꺼내 본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바라면서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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