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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1-12 11:15
경자년 1월
 글쓴이 : 송경태
조회 : 3,513   추천 : 0  

 드디어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십이지(十二支) 중 가장 부지런하다는 ‘쥐의 해’를 맞이하여 올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이제 연말연시 들떴던 분위기는 잠시 접어 두시고 새로운 한해의 설계를 하셔야 하겠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의 경우 건강에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셔야 하겠으며 직업적으로 혹은 학업적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신 분들의 경우 모든 심혈을 그 방향으로 쏟으셔야 하겠습니다.

필자의 경우 매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거창한 꿈과 계획으로 마음만 충만(?)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세월의 흐름속에 비록 제가 종교인은 아니지만 성경의 한 구절과 같이 ‘범사에 감사한 마음’이 제 인생의 모토가 되어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소박한(?) 생각 역시 계획이라면 계획일 수가 있는데 ‘범사에 감사한 마음’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간직하자는 생각은 다른 거창한 스케일의 구상보다는 조금 더 현실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소한 것에도 감사한 마음을 갖을 수 있는 초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고(忍苦)의 세월이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필자에게 2020년은 지킬 수 없는 거창한 계획보다는 살아계신 부친의 건강과 또 앞으로 제가 은퇴를 한 후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필자의 노후계획에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습니다.

대다수 시드니 한인 1.5세대의 경우 과거 호주로 이민을 결정하신 초창기 우리 부모님들의 기대에 충족하고자 너무 앞만 보고 달려 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제시대와 동족상잔의 격변기를 거치며 한국의 불우한 현대사를 몸소 체험하신 부모님 세대와 달리 호주에서 자라 모든 것이 풍족하여 아쉬울 것이 없는 시드니 한인 자녀들의 사이에서 ‘어정쩡한 샌드위치 세대’로 한 시대를 살아온 우리 1.5세들의 경우 자식으로 마땅히 받들어야 할 경로사상의 깊은 뜻이 무엇을 의마하는지는 알고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21세기를 헤쳐 나가기엔 우리의 마음가짐은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는 생각도 자주 합니다.

여기서 자세한 언급을 할 수는 없지만 특히 필자의 직업이 변호사인지라 그리고 캠시라는 지역적 특성 탓인지 지금까지 시드니 한인사회의 부모님 세대와 관련된 안타깝고 씁쓸한

사건들을 많이 보았으며 이것이 우리의 노후와 관련된 자화상(?)이라는 우울한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호주로 이민을 온 후 서로 바쁜 생활속에서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단절로 발생하는 가정적 문제들이 시드니 한인사회의 화두로 오르내린 것이 어제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기억이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간에 몇 년에 한번 우연히 길에서 만났다는 어느 분의 하소연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손자 손녀들을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옆으로 지나갔는데도 알아 보지 못했다는 노인분들의 서글픈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2020년 경자년을 맞이하여 시드니 한인사회를 위한 조금 더 희망적인 화합과 단결을 추구하는 말씀을 드려야 하겠지만 이렇게 새해 벽두부터 우리의 어두운 단면만을 부각 하는 것 같아 죄송스런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반성이 있어야 건설적인 미래를 구상할 수 있듯 지나간 우리의 어두운 과오를 냉정하게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제 사견입니다.

매년 새해를 맞이 하면서 거창한 구호나 따라하기 어려운 계획들만 ‘용두사미’식으로 외칠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계획으로 새해의 꿈을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새삼 느끼는 점은 부귀영화도 좋지만 무엇보다 온 가족의 건강이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이며 부모님이 살아 계신 경우 정성껏 그 분들의 위한 자녀들의 마음가짐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매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분께 부모님에 대한 효(孝)를 강조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새해를 맞아 다시 한번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과 따뜻한 안부의 전화 한통 그리 어렵지 않다는 말씀 전하면서 새해 벽두에 시작한 필자의 잔소리(?)는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2020년 새해 여러분이 추구하시는 모든 소원성취 이루시길 간절히 기원드리며 올해에도 필자의 칼럼에 대한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격려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변함없는 “화이팅” 외치면서 오늘의 칼럼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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